살균제 4가지 선택 기준, 작물별 병해충 방제 핵심 방법
살균제 4가지 선택 기준, 작물별 병해 방제 핵심 방법
살균제를 고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병이 생겼으니 아무 살균제나 뿌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살균제는 작물, 병해, 발생 시기, 작용기작, 안전사용기준이 모두 맞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고추라도 탄저병과 역병에 쓰는 약제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성분이라도 등록된 작물과 병해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먼저 용어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살균제는 곰팡이성 병해나 일부 세균성 병해를 관리하기 위한 농약입니다. 해충을 죽이는 것은 살충제 영역입니다. 따라서 “작물별 병해충 방제”라고 할 때도, 살균제 선택에서는 해충보다 병해를 중심으로 봐야 합니다. 진딧물, 응애, 나방 유충 같은 해충은 살균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살균제를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4가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병명과 작물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보호살균제와 침투성살균제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셋째,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등록 여부와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같은 작용기작의 반복 사용을 피하고 저항성 관리를 해야 합니다.
살균제 선택 기준 1, 작물과 병명을 먼저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살균제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병명입니다. 병명을 정확히 모르면 약제를 제대로 고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추에 생긴 병이라고 해도 탄저병, 역병, 흰가루병, 풋마름병은 원인과 방제 전략이 다릅니다. 잎에 반점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살균제를 쓰면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농약은 작물과 병해가 함께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성분이 고추 탄저병에 등록되어 있다고 해서 오이 노균병이나 사과 점무늬낙엽병에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살균제라도 작물별 잔류 기준과 사용 시기, 사용 횟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명을 구분할 때는 병반의 위치와 모양을 봐야 합니다. 잎에 생기는지, 줄기에 생기는지, 과실에 생기는지, 뿌리나 지제부에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병반이 둥근지, 물에 젖은 듯한지, 흰 가루가 생기는지, 검게 썩는지, 잎맥을 따라 번지는지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물의 생육 시기도 중요합니다. 어린 모종기에 발생하는 병과 개화기, 착과기, 수확기 병해는 관리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장마 전후, 고온다습한 시기, 저온다습한 시기처럼 기상 조건도 병해 발생에 큰 영향을 줍니다.
제가 농업 자료와 미생물 자료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원인 생물이 무엇인가”입니다.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생리장해는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 실험실에서도 곰팡이성 오염과 세균성 오염은 배지에서 자라는 모습과 처리 방식이 다릅니다. 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병명을 구분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약제를 써도 방향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작물명을 정확히 확인합니다.
둘째, 병징이 나타난 부위를 기록합니다.
셋째, 병반 모양과 색, 진행 속도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넷째, 최근 날씨와 관수, 비료 사용 이력을 확인합니다.
다섯째, 농업기술센터나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병명을 확인합니다.
살균제 선택은 제품명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병명 확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살균제 선택 기준 2, 보호살균제와 침투성살균제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살균제는 작용 방식에 따라 크게 예방 중심의 보호살균제와 식물체 안으로 일부 이동하는 침투성 또는 이행성 살균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을 알면 살포 시기를 더 정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
보호살균제는 작물 표면에 약제막을 형성해 병원균이 침입하기 전에 막는 역할을 합니다. 병이 이미 깊게 진행된 뒤보다 병 발생 전이나 초기 예방에 적합합니다. 비가 오기 전, 병 발생 조건이 예상될 때, 포장에 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투성살균제는 식물체 안으로 흡수되어 병원균의 특정 생리 과정을 억제하는 약제입니다. 병 발생 초기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병이 많이 번진 상태를 완전히 되돌리는 치료제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침투성이라고 해도 모든 부위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은 아니며, 약제마다 이동성과 작용 범위가 다릅니다.
혼합제는 보호 효과와 침투성 효과를 함께 노리기 위해 여러 성분을 조합한 제품입니다. 다만 혼합제라고 해서 무조건 더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작용기작이 무엇인지, 같은 계통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살균제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병 발생 단계입니다. 병이 아직 보이지 않지만 장마나 고온다습 조건이 예상된다면 예방 중심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잎이나 과실에 초기 병반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등록된 침투성 또는 혼합제 사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미 병든 부위가 넓게 퍼졌다면 약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병든 잎이나 과실 제거, 통풍 개선, 재배 환경 조정이 함께 필요합니다.
살균제 사용 시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병 발생 전에는 보호살균제 중심으로 예방합니다.
병 발생 초기에는 등록된 침투성 또는 혼합제를 검토합니다.
병이 많이 퍼진 뒤에는 약제만 의존하지 말고 병든 부위를 제거합니다.
비가 잦은 시기에는 약제의 내우성과 재살포 필요성을 확인합니다.
새잎이 계속 나오는 생육기에는 새로 나온 조직 보호가 필요합니다.
살균제는 병원균과 작물, 날씨, 병 발생 단계가 맞아야 효과를 냅니다. 제품 하나의 성능보다 “언제, 어떤 병에, 어떤 작물에, 어떤 기준으로 쓰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살균제 선택 기준 3,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등록 여부와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살균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공식 기준은 농약안전정보시스템입니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는 작물명, 병해충명, 품목명, 상표명 등을 기준으로 등록 농약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적용 작물, 적용 병해, 희석배수, 사용 시기, 사용 횟수, 수확 전 사용 가능일수입니다.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은 수확기 농산물이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작물별로 사용방법, 살포횟수, 수확 전 살포일수를 정한 기준입니다. 따라서 효과를 높이겠다고 농도를 임의로 진하게 하거나, 사용 횟수를 늘리거나, 수확 직전에 살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작물별 등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잔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추에 등록된 살균제가 상추에 등록되어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작물마다 잎의 표면 구조, 수확 부위, 수확 시기, 잔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안전사용기준이 다르게 설정됩니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작물명이 정확히 맞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적용 병해명이 현재 병해와 맞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희석배수를 확인합니다.
넷째, 1회 사용량과 살포 방법을 확인합니다.
다섯째, 수확 전 며칠까지 사용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여섯째, 한 작기 또는 재배기간 중 사용 가능 횟수를 확인합니다.
일곱째, 작용기작 또는 계통 정보를 확인합니다.
여덟째, 혼용 가능 여부는 제조사 정보나 전문가 안내를 확인합니다.
특히 수확 전 안전사용일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수확이 가까운 작물은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수확까지 3일 남은 상추와 수확까지 30일 남은 과수는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따라서 살균제를 고르기 전에는 수확 예정일을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
살균제는 농약상 추천만 듣고 고르기보다, 본인이 직접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가장 안전한 선택은 “작물명, 병해명, 안전사용기준” 세 가지가 맞는 제품을 쓰는 것입니다.
살균제 선택 기준 4, 작용기작을 바꿔가며 저항성을 관리해야 합니다
살균제 효과가 떨어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저항성입니다. 병원균은 세대가 짧고 개체 수가 많기 때문에 같은 작용기작의 약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감수성이 낮은 개체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같은 약제를 뿌려도 병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농약 작용기작정보는 동일계통 농약을 연속 사용하면 약제 저항성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도 살균제 저항성위원회, 살충제 저항성위원회, 제초제 저항성위원회 기준처럼 작용기작을 그룹화해 효율적인 농약 사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살균제 선택 시 제품명보다 작용기작 기호를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저항성 관리는 단순히 제품명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명이 달라도 같은 작용기작이면 병원균 입장에서는 비슷한 압력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표명은 다르지만 같은 계통의 성분이라면 연속 사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병해에 쓰더라도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호 살포하면 저항성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항성 관리를 위한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같은 작용기작의 약제를 연속해서 반복 사용하지 않습니다.
둘째, 보호살균제와 침투성살균제를 상황에 맞게 조합합니다.
셋째, 단일 성분만 계속 쓰지 않고 등록된 다른 작용기작 제품을 교호합니다.
넷째, 병 발생 전 환경 관리를 통해 약제 사용 횟수를 줄입니다.
다섯째, 효과가 떨어졌다고 농도만 높이지 않습니다.
여섯째, 방제 이력을 기록해 같은 계통 반복을 피합니다.
저항성은 한 번 생기면 관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효과가 좋았던 약제를 계속 쓰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약제일수록 아껴 쓰고, 다른 작용기작과 교대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가 미생물 자료를 검토하면서 느끼는 점은, 병원균은 생각보다 빠르게 환경 압력에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배지에서 항균 물질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면 일부 균이 살아남아 개체군의 성격이 바뀌는 것처럼, 포장에서도 같은 약제를 반복하면 감수성이 낮은 병원균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살균제는 “강한 약을 자주 쓰는 것”보다 “필요한 시점에 다른 작용기작을 계획적으로 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작물별 살균제 선택은 구체 성분보다 등록 정보 확인이 먼저입니다
작물별로 자주 발생하는 병해는 다릅니다. 고추는 탄저병, 역병, 흰가루병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벼는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이 중요합니다. 오이는 노균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고, 사과는 탄저병,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특정 성분과 희석배수를 고정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등록 농약과 안전사용기준은 제품, 작물, 병해, 제형, 수확 시기, 고시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추 탄저병에는 무조건 어떤 성분 몇 배액”처럼 외우는 방식보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현재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작물별 접근은 다음처럼 잡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는 과실 병반인지, 줄기 지제부 병해인지, 잎의 흰가루 증상인지 구분합니다.
벼는 잎 병반인지, 잎집 병반인지, 이삭 병해인지 구분합니다.
오이는 잎 뒷면 곰팡이성 병반인지, 흰가루 증상인지, 과습성 병해인지 봅니다.
사과는 잎 병해인지, 과실 병해인지, 저장 중 병해인지 구분합니다.
토마토는 잎곰팡이병, 역병, 잿빛곰팡이병처럼 습도와 시설환경을 함께 봅니다.
이후 해당 작물과 병해명을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 입력해 등록 제품을 찾고,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합니다. 병명이 애매하면 임의로 살균제를 선택하지 말고 농업기술센터나 전문가에게 병징 사진을 보여주고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작물별 살균제 선택의 핵심은 성분 암기가 아니라 “진단 → 등록 확인 → 안전사용기준 확인 → 작용기작 교호 → 방제 기록”의 순서입니다.
살균제 효과를 높이는 살포 방법과 환경 관리
살균제를 잘 골라도 살포 방법이 잘못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약액이 병원균이 있는 부위에 닿지 않거나, 비가 와서 바로 씻겨 내려가거나, 고온기에 살포해 약해가 생기면 방제 효과와 작물 건강이 모두 흔들립니다.
살포할 때는 약액이 작물 전체에 고르게 묻어야 합니다. 잎 앞면만 적시고 잎 뒷면, 줄기 아래쪽, 과실 주변에 약액이 닿지 않으면 병원균이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흰가루병, 노균병, 잿빛곰팡이병처럼 잎 뒷면이나 밀집된 부위에 발생하는 병은 살포 각도와 물량이 중요합니다.
살포 시간도 중요합니다. 고온기 한낮에는 약해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약액이 빨리 마르며 작업자 안전에도 좋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처럼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바람이 약한 시간대가 유리합니다. 다만 이슬이 너무 많아 약액이 흘러내리는 상황도 피해야 합니다.
비 예보도 확인해야 합니다. 보호살균제는 작물 표면에 남아 병원균 침입을 막아야 하므로 살포 직후 비가 오면 효과가 줄 수 있습니다. 침투성살균제도 살포 후 충분히 흡수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품별 내우성과 살포 후 강우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 관리도 방제 효과를 좌우합니다. 밀식, 통풍 불량, 과습, 질소비료 과용은 병 발생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병든 잎과 과실을 포장 안에 방치하면 전염원이 남습니다. 살균제를 쓰기 전에 병든 부위를 제거하고, 통풍을 개선하고, 물 관리와 비료 균형을 조절해야 합니다.
살포 전후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병든 잎과 과실을 먼저 제거합니다.
둘째, 잎 뒷면과 포장 안쪽까지 약액이 닿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바람이 강한 날은 살포를 피합니다.
넷째, 고온기 한낮 살포를 피합니다.
다섯째, 살포 후 비 예보를 확인합니다.
여섯째, 보호장비를 착용합니다.
일곱째, 남은 약액과 빈 용기는 기준에 맞게 처리합니다.
살균제 효과는 제품 선택과 살포 기술, 재배 환경이 함께 맞아야 나타납니다.
약해와 혼용 사고를 줄이려면 라벨과 혼용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살균제 사용에서 방제 실패만큼 중요한 문제가 약해입니다. 약해는 약제가 작물에 피해를 주는 현상입니다. 잎이 타거나, 반점이 생기거나, 생육이 위축되거나, 과실 표면에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약해는 농도, 온도, 습도, 작물 생육 단계, 품종 민감도, 혼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농도를 임의로 진하게 하면 효과가 좋아질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해와 잔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묽게 쓰면 방제 효과가 부족하고 저항성 관리에도 불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희석배수는 반드시 라벨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혼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살균제와 살충제, 영양제, 전착제, 친환경 자재를 한꺼번에 섞으면 편해 보이지만, 성분 간 반응으로 약해가 생기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상담 자료에서도 혼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농약 생산회사 홈페이지의 혼용정보에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알칼리성 자재, 동제, 유황제, 오일류, 일부 영양제는 혼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온기에는 약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새순, 개화기, 착과 초기처럼 작물이 민감한 시기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혼용 전에는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제품 라벨의 혼용 주의사항을 확인합니다.
둘째, 제조사 혼용표를 확인합니다.
셋째, 처음 섞는 조합은 작은 면적에 시험 살포합니다.
넷째, 고온기와 강한 햇빛 조건을 피합니다.
다섯째, 농도를 임의로 높이지 않습니다.
여섯째, 전착제 사용 여부를 신중히 결정합니다.
일곱째, 약해가 보이면 즉시 전문가에게 문의합니다.
살균제는 여러 제품을 많이 섞는다고 효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약제를 정확히 쓰고, 혼용을 줄이고, 작물 상태를 보며 안전하게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친환경 방제와 미생물제는 살균제를 대체하기보다 사용 횟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봐야 합니다
화학 살균제만으로 병해를 관리하면 저항성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자재나 미생물제를 함께 검토하는 농가가 많습니다. 다만 미생물제나 친환경 자재가 모든 살균제를 완전히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병해 종류, 발생 수준, 재배 환경에 따라 역할이 달라집니다.
트리코더마, 바실러스 계열 미생물제는 토양 또는 잎 표면에서 병원균과 경쟁하거나, 항균 물질을 만들거나, 식물의 방어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마다 등록 작물과 적용 병해, 사용 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등록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미생물제는 예방적 사용에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이미 포장 전체에 퍼진 뒤에는 단독 효과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정식 전 토양 관리, 초기 생육기 예방, 화학 살균제 사용 간격을 줄이는 보조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제가 미생물 방제 자료를 볼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균이 실제 포장에서 살아남아 작용할 조건이 되는가”입니다. 실험실에서는 온도, 수분, pH, 배지가 통제되지만, 밭에서는 햇빛, 건조, 토양 미생물 경쟁, 농약 잔류, 유기물 수준이 모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미생물제는 제품명보다 처리 시기와 환경 조건이 중요합니다.
친환경 방제를 활용하려면 다음 기준이 필요합니다.
첫째, 병 발생 전 또는 초기 예방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둘째, 등록된 작물과 병해인지 확인합니다.
셋째, 화학 살균제와 혼용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넷째, 토양 미생물제는 토양 수분과 유기물 상태를 함께 봅니다.
다섯째, 병이 심해지면 전문가와 등록 약제 사용을 검토합니다.
여섯째, 방제 효과를 기록해 다음 작기에 반영합니다.
친환경 방제의 핵심은 “약제를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병이 생기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필요한 경우 등록된 자재를 정확히 쓰는 것”입니다.
살균제 선택은 제품명이 아니라 진단과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살균제 선택을 잘하려면 제품 추천을 외우기보다 의사결정 순서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물과 병명을 확인하고,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사용기준을 지키고, 작용기작을 교호하고, 방제 이력을 기록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4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작물과 병명을 정확히 구분합니다.
둘째, 보호살균제와 침투성살균제의 역할을 구분합니다.
셋째,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등록 여부와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합니다.
넷째, 작용기작을 바꿔가며 저항성을 관리합니다.
이 네 가지를 지키면 살균제 선택의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병명을 모른 채 제품만 바꾸거나, 안전사용기준을 보지 않고 희석배수를 조정하거나, 같은 계통을 계속 쓰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고 약해나 잔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주제를 정리하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살균제 선택은 단순한 농약 구매가 아니라 병원균의 생태와 작물 상태, 재배 환경을 함께 읽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미생물은 환경에 적응하고, 작물은 생육 단계마다 민감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살균제는 강한 제품을 찾는 것보다 정확한 병명, 적절한 시기, 안전사용기준, 작용기작 교호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는 방제 이력을 간단히 적어보세요. 날짜, 작물, 병해명, 사용 제품, 작용기작, 희석배수, 날씨, 방제 후 변화를 기록하면 다음 살균제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기록이 쌓이면 농약상이나 전문가에게 상담할 때도 더 정확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농약 사용을 권장하거나 대체하지 않습니다. 실제 살균제 사용 전에는 반드시 농약안전정보시스템과 제품 라벨의 적용 작물, 적용 병해, 희석배수, 사용 시기, 사용 횟수, 수확 전 안전사용일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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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https://psis.rda.go.kr/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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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설정 https://psis.rda.go.kr/psis/cont/contentMain.ps?menuId=PS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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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 농약 작용기작정보 https://psis.rda.go.kr/psis/saf/rss/agchmRssLst.ps?menuId=PS0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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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 농약이란? https://psis.rda.go.kr/psis/cont/contentMain.ps?menuId=PS0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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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 · 농약 사용횟수와 사용시기에 대한 문의 https://astis.rda.go.kr/api/field/consltCont.ps?cntntsNo=240794